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주방위군 병사들이 25일(현지시간) 휴식 중 건물 중앙 현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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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예정된 미국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연방 치안당국에서 수사와 함께 경비 강화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탄핵심판을 앞두고 무장한 시위대가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몰려올 가능성이 있어 의회 경찰과 연방 치안당국이 주방위군이 계속 워싱턴DC에 주둔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연방 치안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채팅방에서 입수한 위협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으며 내용 중에는 탄핵심판 기간동안 의사당 출입시 의원들을 공격하려는 음모도 있다고 밝혔다.
이달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된 라파엘 워녹과 알렉사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이 최근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안당국은 다음달 8일 시작되는 상원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시위대 집결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AP는 전했다.
현재 워싱턴DC에는 주방위군 1만3000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앞으로 7000명으로 감축될 예정이지만 이들은 남아서 치안당국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댄 호컨슨 주방위군 사령관이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탄핵안은 25일 상원으로 송부됐으며 다음달 8일 탄핵심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탄핵심판 실시를 반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늘고 있어 트럼프가 탄핵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탄핵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트럼프의 임기가 지난주 끝남에 따라 공화당의 탄핵 열기는 식고 있다.
AP통신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탄핵심판이 열린다해도 현재의 분위기로 봐서는 공화당이 탄핵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나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해 5~6명 정도만이 탄핵을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트럼프 전대통령과 측근들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탄핵에 찬성을 하지 말것을 압박하면서 찬성표를 던질 경우 다음 선거를 앞두고 험난한 경선을 맞으면서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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