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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출사표…"누나·동생처럼 우상호와 경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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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환…21분 컴팩트 도시로 재구성할 것"

50만명 단위 21분내 주거·직장·복지 해결 다핵화

"국회대로 지하화 후 공원·스마트팜 조성할 것"

"런던처럼 21분 함축 도시로…2017년부터 구상"

뉴시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1.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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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시민보고회 형식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서울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3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리턴매치'하는 우상호 의원과는 '누나·동생' 사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코트에 파란 운동화 차림이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21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21분 컴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는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의 세계와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며 "서울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야 한다"면서 ▲도시공간 대전환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교육, 돌봄의 대전환 ▲맞춤형 복지로의 대전환을 화두로 던졌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도시공간의 대전환에 대해선 "21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21분 컴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구 50만명을 기준으로 21분 이내 교통 거리에서 직장·교육·보육·보건의료·쇼핑·여가·문화 수요가 충족되도록 21개의 다핵분산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여의도를 예로 들며 "컴팩트 도시 여의도는 21분 이내의 교통거리에서 직장, 교육, 보육, 보건의료, 쇼핑과 여가, 문화가 충족되는 새로운 도시"라며 국회의사당부터 동여의도 방면 국회대로 지하화를 제안했다.

그는 지하화 후 가용부지에 대해선 "그곳에 보다 넓은 공원을 만들고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하도록 수직정원 스마트팜을 만들어 여의도에서 살고있는 시민들이 채소 등을 길러 먹거리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주거시설인 '1인 가구텔'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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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화상으로 참석한 시민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1.01.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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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회가 이전하게 되면 국회의사당을 세계적 콘서트홀로, 의원회관은 청년창업주거지로, 소통관은 창업허브로 탈바꿈하여 21분 안에 모든 것을 즐기고 일할 수 있는 컴팩트 도시 21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서울시장 출마 보고를 하며, 코로나19 이후 다 함께 만들어야 할 G7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 서울의 새로운 모습과 방향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논의하고자 한다"며 "지금부터 서울시민과 함께 이 엄중한 코로나의 겨울을 건너 새로운 서울의 봄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의 '서울시 대전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 좀 더 다양한 다핵분산도시로 살맛 나는 서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며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수도 서울, 즐거운 도시가 성공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진 시민과의 랜선 질의응답에서 '컴팩트 도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말로 번역하면 함축도시"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과 인근의 구역단위 개발을 사례로 제시한 뒤 "그걸 보면서 우리 서울도 저렇게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게 2017년 12월"이라며 "그 생각을 오래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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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1.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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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과 관련해선 "수직정원도시 개념에 스마트팜을 집어넣어서 스마트팜과 1인 주거텔이 자리를 공유하면 주택문제도, 먹거리도 해결하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런 구상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자신의 파란 운동화를 거론하며 "내가 민주당에 있을 때 선거지원 유세를 하고 다닐 때 신고 다닌 운동화"라며 "앞으로도 이 신발을 계속 신고 다니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에서 우 의원과 맞붙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원래 '누나, 동생'하는 사이"라며 "누나 동생처럼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그렇게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후 같은 건물에 입점한 '스마트슈퍼' 2호점을 둘러봤다.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혼합형 점포인 스마트슈퍼는 박 전 장관 시절 중기부에서 미래형 동네 슈퍼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박 전 장관은 직접 호두과자 등을 자동결제로 구입하며 "2호점에는 처음 오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 주인인 줄 몰랐다"고 했고, 점주인 이창엽(34)씨는 "출마선언 한 거 축하드리고 꼭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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