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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현대차, 코로나에도 매출 100조…내수 판매 18년 만에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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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2조7813억·전년比 22.9%↓…2조원대 품질충당금 영향

올해 글로벌 416만대 판매목표…미래모빌리티에 8.9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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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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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에 힘입어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판매 374만4737대, 매출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 당기순이익 2조11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22.9% 감소했다. 2019년 사상 첫 연간 매출 100조원 돌파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조원 클럽'에 들었다.

글로벌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전년대비 15.4% 줄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상반기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해외 생산 감소로 판매가 20% 가까이 급감했다. 3·4분기 들어서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감소폭이 줄었다.

지표상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품질충당금 2조13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성은 개선됐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엔진 관련 품질 비용 2조1300억원을 대손 충당금으로 반영하며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가량으로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4분기 들어 Δ제네시스 ΔGV80 ΔG80 등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0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며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연간 수익성 자체는 신차효과 및 내수 판매호조, 비용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내수에서 78만7854대를 판매해 2002년(79만대) 이후 18년 만에 최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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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2020.10.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20.10.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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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해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심화 및 비우호적인 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Δ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Δ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Δ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처음 제공했다.

올해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로는 4~5%를 제시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로는 내수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에 4조5000억원을, 연구·개발(R&D) 투자에 3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또 전략투자에는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만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해 미래모빌리티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3000원으로 유지했다. 배당 총액은 7855억1600만원 규모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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