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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020년 리테일시설 거래 최대…전년대비 45.1% '껑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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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업시설(리테일) 매입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재택)' 문화로 온라인 쇼핑이 가속화 되고 온라인 유통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오프라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장을 대거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자산운용사들과 대형 시행사들은 상업 시설을 인수해 주거 시설이나 거점 물류 센터로 바꾸는 '컨버전(용도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코리아는 2020년 국내 리테일 시설 매매 규모가 전년 대비 45.1% 상승한 8조 3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3조 1960억원의 리테일 시설 거래가 이뤄져 직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JLL은 지난 2010년부터 국내 리테일 시설 매매 규모를 조사·발표해 왔는데, 지난해 매매 규모는 역대 최대치며, 지난해 4분기 역시 분기 기준 최대 매매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하나대체자산운용은 홈플러스 4개 지점을 8320억원에 매입했고, 코람코자산신탁은 DWS그룹으로부터 서울 신림동 포도몰을 2200억원에 사들였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의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입 (2300억 원) 등도 지난해 4분기 대형 리테일 시설 거래로 꼽힌다. 최근 매매가 이뤄진 건물은 대부분 폐점 후 개발을 전제로 새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김종준 JLL 리테일 솔루션팀 본부장은, "2020년 시장의 화두는 리테일 자산의 용도 전환인 '컨버젼'이었고 올해에도 컨버전을 통한 자산 가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리테일의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리테일 부동산의 수익성 하락과 자산 가치 재평가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거시설, 거점 물류센터 등을 짓고자 하는 컨버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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