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콘텐츠 사업 개편안이 대표적이다. 음악, 예능·영화, 웹툰·웹소설 등 여러 계열사로 흩어진 콘텐츠 사업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콘텐츠 차별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콘텐츠 사업 개편안을 대내외 공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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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를 위해 지니뮤직(음악스트리밍서비스), 시즌(OTT),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등 산재된 콘텐츠 담당 계열사를 묶어 소통창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합병을 통한 총괄법인 설립보다 손 쉬운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콘텐츠 관련사 중 비중있는 한 축을 담당하는 지니뮤직이 코스닥 상장사이기 때문에 합병으로 통합법인을 출범하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관련 절차도 까다로워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콘텐츠 사업을 묶어 총괄대표를 두거나 KT 아래 중간지주사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T의 콘텐츠 사업 개편은 장기적으로 콘텐츠 차별화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에서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공모가 5만4000원으로 상장한 KT의 26일 기준 종가는 2만4150원이다. 지난 2018년 12월 3만1250원에 도달한 이후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몇 년간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한 구현모 사장의 고심도 깊다. 구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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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통신전문 연구원은 "미디어콘텐츠의 PER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묶어 해당 사업을 미디어콘텐츠로써 따로 평가받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제작과 유통을 일원화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다만 실질적인 구조재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도한 만큼의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KT가 콘텐츠 분야 사업대표들을 모으는 협의체를 만드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보여주기식 개편안이 아니라 산재된 회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구조개편이어야 콘텐츠 강화나 주가반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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