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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에 해외 첫 생산거점…"2023년 상업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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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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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사진=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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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동박 제조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첫 해외법인 생산지를 말레이시아로 낙점했다. 완공 이후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까지 늘리고 향후 추가 투자를 지속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5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 첫 해외 생산지 말레이시아 낙점…"전력 공급 유리"

26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첫 해외진출 부지로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을 낙점했다. 이 곳에 약 6500억원을 투자해 연 4만4000톤 규모의 생산거점을 건설한다.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3년 상업가동이 목표다. 공장 완공시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세 배 수준인 10만톤으로 늘어난다. SK넥실리스가 확보한 현지 부지 규모는 정읍공장의 세 배에 달하는 40만㎡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로 부지가 선정된 배경에 대해 동박 제조에 핵심인 전력 공급에서 유리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부지 후보지 중 전력 비용이 가장 낮았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수출에 필요한 항구, 대규모 국제공항이 있고 가스, 용수 등 기반 인프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SK넥실리스 측은 "동박은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전착시켜 만들기 때문에 제조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며 "말레이시아는 전력 공급이 동남아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이고 공급 가격도 국내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데다 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량도 많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로 사용 전력 100% 신재생에너지로 사용"

SK넥실리스가 짓는 이번 해외법인은 업계 최초로 사용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RE100'을 완전 이행한다. SKC 등 SK그룹 6개사는 최근 국내 최초로 RE100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SK넥실리스는 또 이곳에 세계 최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 자동화 시설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이미 상업가동한 4공장에 무인운반차, 로봇 등을 도입하고 설비를 개선해 생산성을 높였다.

SK넥실리스는 급성장 중인 시장 대응을 위해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 대상 후속 투자도 검토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 배터리 시장은 38% 성장할 전망이다.

동박 수요도 늘고 있어 현재 SK넥실리스는 가동률 100% 상대다. 추가 투자를 통해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5배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배터리용 동박을 가장 길고 넓게 생산하는 최고의 기술력, 다양한 제품을 고객사 요청대로 생산하는 레시피 기술력에 걸맞은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진출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RE100 이행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 추가투자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넘버1'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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