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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 후유증 43%가 '피로감'...중증환자 18% '폐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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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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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을 돌파한 2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202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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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후유증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으로 나타났으며, 고령층이나 중증환자 사이에선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폐섬유화가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확진 입원환자 40명을 대상으로 검진과 설문조사를, 경북대병원이 대구 확진자 96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43%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피로감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운동시 호흡곤란 35%, 탈모 23%로 조사됐으며, 가슴답답함 15%, 두통 10%, 기억력 저하 8%, 후각상실과 기침이 각각 5% 등으로 나타났다. 정신과적 후유증으로 우울감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도 나타났다.

젊은층이나 경증환자 사이에선 피로, 수면장애 등 일반적 후유증이 많았던 반면, 고령층과 중증환자에선 호흡곤란, 폐섬유화(18%)가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본부장은 "40명 중 폐 섬유화가 진행된 7명은 모두 40대 이상"이라며 "후유증에 관련된 연구가 종료된 것은 아니어서 보완이 마무리가 되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사례를 보면 대부분 1개 이상의 후유증을 호소하고 완치 후 6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증상으로는 피로, 수면장애, 근육통, 탈모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의 지난해 7월 보고에는 중증일수록 피로, 호흡곤란 등의 위험이 1.2~2배 증가했고, 중국의 경우 중증환자에게서 폐기능 손상 등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조사가 특정 병원 환자군에 대한 중간 결과로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후유증을 조사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연구결과는 모든 연령층에서 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현재까지 115개 병원 3889명의 환자에게 쓰였다고 덧붙였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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