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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바이러스 걱정 없는 건강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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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렇게 추운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감 인플루엔자, 감기의 흔한 원인인 라이노 바이러스를 포함한 많은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전파도 빠르고 전염성이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바이러스는 이른바 ‘숙주’라고 하는 생물체에 기생하는 방식으로 증식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지운 청학의원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환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난방을 계속 하는 것도 실내 공기 질을 악화시키는 요소다. 고지운 원장은 “밀폐된 집안 환경은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염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라고 전했다.

바이러스는 사멸하지 않고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동면하면서 인체 또는 생명체의 몸에 기생하려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지운 원장은 “바이러스가 일단 숙주의 인체에 들어가면 몸 곳곳에 달라붙어 증식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물사마귀 같은 피부 감염에서부터 노로 바이러스와 같은 장염, 인플루엔자, 유행성출혈열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유아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고지운 원장은 “요즘 같은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창문 여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0분 정도 짧게 환기한 후 바이러스를 걸러내 줄 수 있는 필터를 가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다만 겨울에 공기청정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습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청학의원 고지운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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