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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5m 대형병풍 '요지연도' 고궁박물관 상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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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요지연도 /사진=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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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 땅인 곤륜산 연못인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 염원을 담은 신선도는 조선후기 궁중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소재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상설전시관 궁중서화실에 이 요지연도를 포함한 병풍 세점 전시를 27일 시작했다. 가로 길이가 5m에 이르는 요지연도는 조선후기 왕실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미국 개인 소장품이던 것을 지난해 문화재청이 경매사를 통해 다시 구입한 작품이다. 개인 소장자 부친은 50여년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이번이 환수후 첫 전시다. 이 요지연도는 18∼19세기작으로 추정된다. 요지연도에는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잔치상이 놓이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선 찬탁대신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것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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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사진=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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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폭 병풍 '신선도'는 화폭마다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신선들이 묘사돼있다. 19세기말, 20세기초 신선도는 궁중과 민간에서 복을 기원하고 무병장수의 소망을 담은 장식화로 꾸준히 유행을 이어갔다. 19세기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군조련도'는 삼도 수군 훈련장면을 그린 10폭 병풍이다. 조선은 임진왜란후 대규모 해상 전투에 대비한 훈련 필요성이 커지면서 통영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세우고 매해 봄·가을 합동 훈련을 했다. 조선 후기 해상 전투를 위한 배와 전선, 수군의 배치 방식을 그림에서 살펴볼 수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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