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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주권 실현, 'K-팜' 성공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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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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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권 확립으로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K-팜(PHARM)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7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치료제, 백신 개발”이라면서 '제약주권 확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 대규모 투자와 손실보장제도 등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협회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자력 개발과 생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15건, 백신 7건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원 회장은 “우리나라는 의약품 70% 이상 자급률을 가지고 있어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에서 벌어진 필수 의약품 사재기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약은 국민 생명과 건강 같은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늦더라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미국 정부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총 12조원을 민간기업에 투자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일관성 있고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간기업이 막대한 개발비 때문에 중도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맺도록 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고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개발 중인 의약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손실보장제도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제약주권 실현과 관련해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률 증대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4%인 반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16%로 역대 최저”라며 “2000여 원료 성분 중 국산화가 시급한 성분 200여개를 선정해 5년 뒤 자급률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원료의약품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최소한 3개 이상의 국내 개발 신약 탄생을 전망하며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연구개발의 선택과 집중,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확장, 글로벌 블록버스터 창출을 기반으로 글로벌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정부 보건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설치, 실무총괄 부서인 보건복지부 내 산업진흥 조직 강화와 규제 합리화도 희망했다.

원 회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와 보조를 함께하는 중장기 보건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기초연구부터 임상시험 완수까지 전주기 정책을 통할하는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설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실무총괄 부처인 보건복지부내 산업정책 조직의 강화 및 역할 확대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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