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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美, 코로나 백신 추가 구매 "여름까지 전국민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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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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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26일(현지시간) 보건 당국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 여름까지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백신 구입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환자 증가와 지역별 백신 부족을 지적하며 “전시상황에 해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2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에게서 코로나19 백신을 각각 1억회분씩, 총 2억회분 추가 구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구는 약 3억명이며 양사의 백신 모두 2회 접종해야 면역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모든 미국인에게 접종하려면 최소 6억회분이 필요하다. 바이든은 올 여름이나 초가을 무렵에는 전국민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물량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계산한 것이며 이번주 3차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둔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이나 다른 코로나 백신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은 26일 연설에서 각 주의 백신 부족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생사가 경각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AP는 이미 지난주부터 백신 물량이 모자라 수만건의 1차 접종 예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백신 추가 주문과 동시에 앞으로 3주간 각 주에 공급하는 백신 물량을 16%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합해 주간 86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량은 바이든의 이번 조치로 인해 다음주부터 주간 1010만회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든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향후 100일 이내에 1억회분의 백신 접종을 이루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 100일 이내에는 이를 뛰어넘는 방향으로 나아가 3억명 인구의 국가에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시점에 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쩌면 하루에 100만명이 아니라 150만명 접종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낙관했다. 집단 면역은 집단 내 특정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구성원 수가 일정 수준(약 60%) 이상으로 증가해 전염병이 더 퍼지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CDC 의하면 25일까지 미국에서 투여된 코로나 백신의 양은 1~2차 접종을 모두 포함해 2273만4243회로 집계됐다. 백신을 맞은 이들의 숫자는 1925만2279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334만6390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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