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944억원, 영업이익 256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6.3%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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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향 매출이 회복된 덕분이다. 4분기 LG생활건강의 중국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연간 기준 21% 성장했다. 중국 내 디지털 채널 투자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부문도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4분기 생활용품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230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00억원을 달성했다.
'닥터그루트', '벨먼'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오픈마켓 직영몰을 확대하고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 4분기 음료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469억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4분기가 음료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연말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이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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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며 사업을 한 결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했다"며 "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53.3%에서 13.0%p 개선된 40.3%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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