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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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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나타나는 인류세 풍경…일민미술관 온라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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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아영,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 17분 11초, 2020 [일민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란 인간 활동으로 자연이 파괴되는 등 인류가 지구 환경체계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지질시대를 뜻한다.

인류세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술계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민미술관은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미술기관인 비데오브라질과 함께 인류세를 주제로 한 온라인 전시를 선보인다.

'인류세 한국 X 브라질 2019-2021'은 서구 중심적으로 발전된 인류세 담론에서 벗어나 지역 중심으로 새롭게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비데오브라질의 디지털 전시 플랫폼을 통해 다큐멘터리 요소가 강한 영상 중심 전시가 개최된다.

현재 진행 중인 1부 'Invited Curator'에는 6명의 한국 작가가 급속한 경제 성장을 거쳐 산업화를 이룬 한국의 근대사와 지형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 고유한 인류세적 풍경을 보여준다.

온라인 전시는 '지뢰, 철, 시설'과 '도시의 유령들' 등 두 편의 영상 작품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근대 산업화, 분단, 도시개발 등의 인류세 현장을 추적한다.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이 구성하고 권하윤, 송상희, 염지혜, 차재민, 조은지, 송민정 작가가 참여했다.

다음 달에는 비데오브라질 디렉터 솔란지 파르카스가 기획한 2부 전시 'Invited Artist'가 이어진다. 한국 근현대사, 이동과 이주, 제국주의, 디아스포라, 지질학 등의 주제를 다뤄온 김아영의 작업이 소개된다.

'페트로제네시스, 페트라 제네트릭스'(2019), '다공성 계곡2: 트릭스터 플롯'(2019),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2020) 등 대표작을 모았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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