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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울 상암 DMC '롯데 쇼핑몰' 8년만에 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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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서울시가 8년째 인허가를 미뤄왔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쇼핑몰’ 사업이 빛을 보게 됐다.

서울시는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상암 DMC 쇼핑몰’ 세부개발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상암-수색 생활권 연결 기능을 강화하고, DMC 광역 중심지에 걸맞은 중심상업·문화 복합거점 지역을 육성하기 위해 주민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쇼핑몰이 들어설 부지는 상암DMC역 인근으로, 상암과 수색을 연결하는 통로 설치를 포함해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등 복합개발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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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DMC 쇼핑몰 건축 계획 이미지.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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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11년 복합 쇼핑몰 유치를 위해 상암택지개발지구 3필지(총 2만644㎡)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땅에 '쇼핑몰'을 세우기로 한 곳은 롯데쇼핑이었다. 롯데는 2년 뒤인 2013년 이 땅을 약 1971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서울시와 롯데는 줄다리기를 했다. 롯데는 계획대로 복합쇼핑몰을 세우려 했지만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다. 인근 재래시장, 지역상인과 상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개발계획 심의를 막고 나서면서 당초 2017년 완공 예정이었던 쇼핑몰 건립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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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DMC 쇼핑몰 부지 [자료 서울시]


결국 감사원이 나섰다. 감사원은 2019년 “법적인 근거 없이 기업의 재산권 행사를 침해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감사원 결과에 상인들이 다시 반대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사업은 지연됐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판매시설 비율을 조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물꼬가 트였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승인에 대해 “DMC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업무 수요 및 부족한 중심상업, 생활편익 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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