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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수상한 지분 공시…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휩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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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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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2010년 금호가(家) 형제의 난을 겪은 뒤 쪼개진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경영권 분쟁 우려가 제기됐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304만6782주)를 보유중이라고 공시하면서 "기존 대표보고자와 공동 보유관계 해소에 따른 특별관계 해소 및 대표보고자 변경으로 인한 신규 보고"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의 작은아버지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이다. 박 상무의 아버지는 고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박 상무는 회사의 최대주주이며 박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69%(203만9629주)다.

가족 관계인 박 상무와 박 회장,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전무 등은 그동안 공시를 통해 특별관계인으로 묶여 왔지만 이날 공시에 따르면 이같은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힌 것이다.

공동보유자는 합의 또는 계약을 통해 공동으로 지분 취득 및 처분하거나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한 사람을 뜻한다. 특별관계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과 공동보유자를 아우른다.

이날 공시를 두고 재계에서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고 박 상무가 이날 금호석화 측에 배당 확대 및 이사 교체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측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은 함구하는 분위기다. 이날 회사 측은 "금일 지분공시 내용 관련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 중에 있어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며 "확인되는 대로 안내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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