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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대면' 좋아하던 스벅의 변심… 배달지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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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넘어 여의도, 마포도 배달 가능
"테스트 후 추가 확대 결정할 것"
한국일보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배달 전용 매장에서 직원이 배달대행 업체에 주문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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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지역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가치를 강조하고 진동벨 없이 호명하는 시스템으로 대면 서비스를 중요시하던 스타벅스도 코로나19가 촉발한 배달전쟁에 점점 적극적으로 가세하는 모양새다.

스타벅스는 27일부터 일반 매장인 △서울 여의도화재보험점 △당산대로점 △마포아크로점에서 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처음 배달에 뛰어든 건 지난해 11월이다. 서울 강남구에 고객이 앉는 공간 없이 배달기사 대기 공간만 있는 배달 특화 매장을 열었다.

이번에는 배달 전문점이 아니라 홀 영업을 하는 일반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로써 스타벅스 배달 이용 가능 지역은 배달 전용 매장 △역삼이마트점 △스탈릿대치B1점과 여의도 및 마포까지 총 30여개 동이다.

전 세계에서 균일한 풍미와 향을 제공한다는 가치를 내세우는 스타벅스는 배달 과정에서 커피가 식거나 얼음이 녹는 문제를 우려해 배달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배달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배달 시간 소요에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음료와 음식으로 첫 배달에 나섰고, 이번에 추가한 여의도와 마포 지역 배달도 같은 메뉴로 한정된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있는 배달을 선택하면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소속 기사가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해 가져다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배달 매장 오픈 이후 기존 운영 매장에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테스트를 거쳐 배달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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