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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유니스트, 위성 기반 가뭄 모니터링 기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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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이 가뭄의 복잡한 특성을 하나의 통합 지표로 나타내는 인공위성 기반 가뭄 모니터링 기법을 개발했다.

유니스트는 도시환경공학과 임정호(47·사진) 교수 연구팀이 특정 유형의 가뭄만을 대표하는 각 가뭄 지수를 통합해 정확도 높은 새 가뭄 지수를 생산하는 기법(VPA·Vector Projection Analysis)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가뭄은 호우 같은 재해와 달리 하나의 지표로 정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가뭄을 지속 기간, 피해 규모 등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가뭄에 영향을 주는 강수량 같은 인자들을 조합해 ‘가뭄 지수’ 형태로 관리한다.

그러나 기존 가뭄 지수들은 특정 유형의 가뭄만을 대표하는 성향이 커 실제 가뭄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뭄 유형의 특성이 동시에 반영된 새로운 지수 개발이 필요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법은 다양한 가뭄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위성 관측 변수들을 재조합하는 방식이다. 여러 가뭄 지수를 동시에 잘 설명하는 위성 관측 변수일수록 새로운 지수에 더 많이 반영되도록 설계돼 정확도가 높다.

또 사용자 설정 정보를 기반으로 자료 조합을 유연하게 바꿔 특정 유형 가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통합 가뭄 지수(VPID·VPA를 통해 계산된 가뭄 지수)와 미국 지역 관측소 측정값 기반의 3가지 가뭄 지수 간 가뭄의 시·공간적 분포 정확도를 비교한 결과, 통합 가뭄 지수의 정확도가 더 높았다.

해당 가뭄 지수 모니터링 기법을 동아시아에도 적용한 결과, 대표적 가뭄 피해 사례도 잘 설명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임 교수는 “이 가뭄 모니터링 기법은 사용자가 보고자 하는 가뭄 정보별로 기술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오랜 시간 고정된 가뭄 지수를 사용함으로써 야기되는 기존 모니터링 방식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원격 탐사 분야 학술지인 ‘리모트 센싱 오브 인바이런먼트(Remote Sensing of Environment)’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수행은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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