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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애플, 분기 매출 첫 1000억 달러 돌파... 전 사업 두 자릿수 성장에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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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년보다 21% 늘어난 1114억 달러 매출 기록... 사업별로 17~41% 성장

아이폰12 시리즈 기록적 흥행, 판매량 모두 4분기 매출에 반영

아주경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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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콘텐츠, 아이패드, 맥, 웨어러블 등 모든 사업분야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2020년 4분기(2021 회계연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114억4000만 달러(약 123조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커진 335억달러(약 37조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87억6000만 달러(약 32조원)에 달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35% 상승한 1.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월가는 애플이 2020년 4분기 1032억8000만 달러의 매출과 1.41달러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전체 분기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이 64%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연말 애플 제품군에 대한 고객의 열렬한 반응에 만족한다. 애플은 인종 평등 및 정의 이니셔티브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지역 사회를 공평하게 재구축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사회적·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면모를 새 행정부에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제품군의 매출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증가한 6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전망치 59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의 충성 고객층이 첫 5G 아이폰으로 대거 이동하는 '슈퍼 사이클'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아이폰12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 늦은 10월에 발매하며 판매 기록을 4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한 것도 아이폰 제품군 매출이 급등한 한 이유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콘텐츠·서비스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157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전망치 148억 달러보다 약 10억 달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사업부문은 84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41% 급성장했다. 맥 사업부문도 21% 증가한 86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맥 사업부문은 올해부터 애플 자체 프로세서(M1 시리즈)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지속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하는 기타 상품군의 매출은 129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4분기는 모든 애플 제품군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활성화된 애플 기기(이용자가 실사용 중인 기기)의 숫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388억 달러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Cash Flows)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주당 0.205 달러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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