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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삼성전자 작년 매출 236조8천억, 영업이익 35조9천억…이익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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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4분기 실적 공시…4분기 반도체 이익 4조 밑돌아

한겨레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보다 29.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236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순이익은 26조4078억원으로 21.48% 늘었다. 코로나19를 뚫고 매출은 230조원을 넘어서며 반도체 슈퍼 호황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네번째로 많이 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조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5% 늘었다. 4분기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1조5515억원과 6조6071억원이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은 휴대폰·가전 등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직전 3분기 대비 3조3천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4.7%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4분기에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건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번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2.78%) 증가해 역대 세번째로 높았다.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예년보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3분기 들어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부문까지 선전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약 18조1800억원, 영업이익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들어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강세로 영업이익이 3분기(5조5400억원)보다 1조7천억원가량 줄었다. 3분기에 신형 갤럭시 시리즈로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던 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으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수요 증가와 패널 단가 상승으로 4분기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냈다. TV·가전부문(CE)도 온라인 판매가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82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020년 시설투자액은 약 38조5천억원으로 2019년보다 43%나 증가했다. 사업별로 투자액은 반도체 32조9천억원(메모리 첨단 공장 전환, 파운드리 EUV 5나노 공정 증설 투자 등), 디스플레이 3조9천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도래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해 영업이익이 반도체 25조∼27조원, 전사적으로는 5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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