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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삼성전자, 지난해 36조 벌었다…'역대급' 특별배당 13조 지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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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35조993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보다 29.6% 증가한 수치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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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35조9939억 원…전년 대비 29.6%↑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위기에 더 강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19년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35조99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36조8070억 원, 영업이익 35조9939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9.6%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만 보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액수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 61조5500억 원, 영업이익 9조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2019년 동기 대비로는 부품 수요 개선으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26.7% 감소했다. 2019년 동기보다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26.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1800억 원, 영업이익 3조85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4분기 모바일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데이터센터와 PC 시장도 양호해 수요는 견조했다. 다만 가격 하락 지속, 달러 약세 및 신규 라인 초기 비용 영향으로 이익은 약화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9600억 원, 영업이익 1조75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제품 수요 회복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2조3400억 원, 영업이익 2조42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시장은 연말 성수기 영향과 점진적인 시장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에 대응하고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4G와 5G 사업을 확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6100억 원, 8200억 원이다.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선진 시장 중심의 펜트업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생활가전 시장도 신흥 시장의 경제 활동이 점차 재개되며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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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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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 및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선은 '갤럭시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CE는 'Neo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글로벌 SCM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도 구축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외에도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정규 배당 28조9000억 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10조7000억 원(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선주의 경우 기존 결산 배당금 355원에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해 주당 1933원을 받게 된다. 배당금 총액은 13조1242억 원이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주주에 해당된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정규 배당을 지급한 후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 중 일부를 조기 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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