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한류 실태조사’
전 세계 한류팬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푹 빠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8일 공개한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류 소비자들은 가수로는 방탄소년단(사진 왼쪽), 드라마로는 ‘사랑의 불시착(오른쪽)’, 영화는 ‘기생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가수에 대한 선호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한 해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수차례 1위를 거머쥔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더욱 확장됐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선호도 지난해(15.2%)보다 4.8% 포인트 증가한 22%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유튜브 구독자 수 2위에 달하는 블랙핑크의 인기도 높아졌다. 올해 호감도는 지난해(6.5%)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5.7%의 선호로 3위에 오른 싸이는 2.9%, 4위에 오른 트와이스는 2.4%(전년 대비 0.4%p 하락)를 기록했다.
한류팬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 분야인 드라마(29.7%)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은 ‘사랑의 불시착’(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사이코지만 괜찮아’(4.1%), ‘부부의 세계’(2.8%)가 순위에 올랐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 입어 배우 현빈(3.5%)은 가장 선호하는 한국배우 2위에 올랐다. 이민호는 지난해 에 이어 올해(9.6%)에도 1위에 올랐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기생충’(18.4%)이 올랐다. ‘부산행’(10.2%)과 ‘반도’(3.5%)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소비 비중은 증가했고, 해외 한류팬들은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접촉한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음악(82.0%)이었다. 올해에는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예능(48.0%), 드라마(47.9%), 게임(45.8%) 등의 한류 콘텐츠 소비가 늘었다.
올해 조사에선 호감도 분석에 더해 미래 소비 확대 가능성을 종합 고려하는 지표로 ‘브랜드 파워 지수’를 도입했다. 그 결과, 언어의 불편이 적은 음식 , 미용 , 음악 등이 현재 한류를 이끌고 있는 분야로 나타났다.
또한 한류 콘텐츠 경험 정도가 높을수록 한국산 제품·서비스에 대한 ‘구매 경험률’과 ‘구매 횟수’, 긍정적 입소문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순 추천 고객 지수’, ‘구매 이용 의향’ 정도가 모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한류 콘텐츠의 번역, 자막, 더빙 등 언어 접근성 문제는 호감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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