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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협력사 상생” 유통3사, 설 앞두고 납품대금 수천억 조기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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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통3사. [사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3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수천억 원대의 중소협력사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지주는 롯데백화점·롯데e커머스·롯데건설 등 30개 계열사의 중소 협력사 약 1만8000곳에 납품대금 약 6400억원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롯데는 대금 지급을 설 연휴 사흘 전인 오는 2월 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 750개 협력사에 1400억원, 신세계백화점 3800개 협력사에 2800억원 등 총 1만3220여개 협력사에 대금 총 4900억원을 2월 5~10일 사이에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이커머스 업계에선 드물게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협력사 8300여곳에 500억원을 미리 지불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4500여곳을 대상으로 결제대금 3064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7일 앞당긴 오는 2월 8일 지급한다.

대형 유통사들은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월급이나 상여금을 줘야 해 자금이 필요한 중소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도 롯데는 협력사들에 대금 8200억원을, 신세계는 약 20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대금 지급일과 차이가 크지 않아 지난해에는 대금을 조기 지급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상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전국 가맹점주와 1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결제대금 2000억원을 오는 2월 8일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중소협력회사 220여곳을 대상으로 약 500억원을, 오뚜기도 원료·포장업체 등 150여곳에 207억원의 결제대금을 미리 지불한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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