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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일어나나…박찬구 회장 조카 "특수관계 아니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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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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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특수관계인을 해소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42)는 전날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이번 공시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중 제1호(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와 관련해 상법에 따른 주주제안권의 행사 기타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금호그룹 3대 회장인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로, 박 회장의 조카이다. 지금까지 두 사람은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지분 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 회장은 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42)가 7.17%, 딸 박주형 상무(40)가 0.98%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박 상무가 삼촌인 박 회장과 결별하고 사실상 독자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그룹 인사에서 박준경 전무가 승진하고 박 상무는 승진하지 못하면서 균열조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상무와 박 회장 간의 지분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박 상무가 최근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해온 중견건설사 IS동서 측과 힘을 합쳐 박 회장의 해임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금호그룹은 지난 2009년 박인천 창업주의 3남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4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 '형제의 난'이 발생했었으며, 결국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분 공시와 관련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어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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