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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지난해 쌀 소비 30년전 절반 수준으로…간편식 소비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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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양곡소비량 조사…1인당 소비 57.7㎏, 2.5% 감소

막걸리 등 인기 하락에 사업체 소비도↓…적정 수준 벼재배 유도

뉴스1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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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직접 쌀을 구매하기보다 햇반 등과 같은 간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쌀 소비가 줄고 있는 반면, 건강을 고려해 보리, 잡곡류 등 기타 양곡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쌀과 기타 양곡) 소비량은 66.3㎏으로 전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그중 쌀 소비량은 2.5% 줄어든 57.7㎏으로 감소폭이 더 컸다.

1990년 119.6㎏에 달했던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평균)도 158.0g으로 전년대비 2.5%(4.1g) 감소했다. 밥 한공기에 보통 쌀이 80~100g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쌀밥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쌀 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보리, 밀가루, 잡곡류 등이 포함된 기타 양곡 소비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인당 기타 양곡 소비량은 8.7㎏으로 전년대비 6.1% 늘었다. 기타 양곡 중 두류, 서류 소비량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잡곡은 소비량이 줄었다.

지난해 막걸리 등의 인기 하락으로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도 크게 줄었다. 제조업(식료품 및음 료)부문 쌀 소비량은 지난해 65만130톤으로 전년대비 12.6% 감소했다.

쌀소비량이 줄어든 업종으로는 막걸리 등을 생산하는 주정 제조업이 -17.6%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전분제품 및 당류 제조업 -14.9%, 장류 제조업 -14.9%, 도시락류 제조업 -14.0% 등으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토르트식품, 냉동조리식품 등이 포함된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은 쌀 소비량이 4.6% 증가했다.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정부는 이 같은 쌀 소비량 감소에 대응해 적정 수준으로 벼 재배를 유도하는 한편, 식습관 개선, 가공산업 육성 등 쌀 소비기반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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