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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노사갈등·불확실한 규제에 투자의욕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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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산업발전포럼 겸 제12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 발표

카허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한국에서 쟁의와 투쟁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투자의욕을 저하시킨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개최된 제8회 산업발전포럼 겸 제12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과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주최한 이날 포럼은 '외투기업이 본 한국의 경영환경 평가 및 제언'을 주제로 열렸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국내 최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라며 "국내 사업을 위해 205판매 대리점, 429개에 달하는 서비스 센터 및 부품 물류 센터들과 함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2대 주주인 산업은행행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원을 받아 경영 정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지엠은 국내 투자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주주들이 한국에 자본을 배정할 경우 우리는 투자를 결정한 주주에 대해 투자에 대해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이 품질 우수성 등 투자를 유발하는 다양한 강점을 지녔다고 했다. 그는 "한국지엠의 국내 부품협력사들만 살펴봐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GM에 따르면 2019년에 GM이 수여하는 '올해의 협력업체'에 선정된 전 세계 116개의 부품협력업체 중 국내 부품 협력사는 19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많은 장점에도 특히 노사문제가 투자를 가로막는 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지속되는 갈등적 노사 관계·단기 싸이클의 노사 협상·불확실한 노동정책을 문제로 꼽았다.

카젬 사장은 "안정적 노사관계, 경제상황, 유연성 공급의 확실성이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라며 "한국에서 겪게 되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쟁의행위에 대한 패턴은 투자를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조합 간부들의 짧은 임기도 노사관계에 필요한 안정성을 제공받지 못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노사 협상 주기는 4년인데 비해 한국은 1년이다.

불확실한 규제 변동성도 어려움을 더한다고 했다. 카젬 사장은 "해외에서는 계약 근로자를 유연하게 사용해 변화하는 수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반면 국내는 규제의 변동성과 파견 근로자 사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정 비용을 상승시키고, 유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결론적으로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요인은 많지만, 이것만으로는 외국인직접투자를 위한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되는 도전적인 문제들을 상쇄할 수 없다"며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으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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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rew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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