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포스코케미칼, OCI와 손잡고 年5만톤 규모 과산화수소 생산 나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부생수소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인 과산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OCI 합작법인인 피앤오케미칼은 28일 전남 광양시에서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지분을 보유한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법인이다. 2022년 5월 공장이 완공되면 연 5만톤의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공장은 원료를 공급받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광양시 태인동 4만2000㎡ 부지에 들어선다.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작년 10월부터 피앤오케미칼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생수소를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회사다. 광양제철소 코크스오븐가스(COG) 배관망을 생산 공장에 연결하고 수소를 정제·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LNG(천연가스) 추출 방식과 비교해 원료비가 낮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를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제와 산업용 세정제 등으로 쓰이며 방역을 위한 멸균 소독제로도 사용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에는 메탈 함량을 고순도로 정제된 제품이 사용된다.

특히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하는 과산화수소는 고순도 전자급으로 반도체 생산 공정 세정을 위한 필수소재로 사용된다. 실제 반도체 제조사들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기술 발전에 따른 공정 단계 증가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로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차전지소재와 더불어 종합화학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게 됐다. OCI도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하며 1979년부터 운영 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김택중 OCI 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장형곤 광양시 경제복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OCI와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에 필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경쟁력의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