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동반자 생긴 동부건설, 연이은 수주로 탑 10 진입 노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지난 2016년 한국토지신탁이 최대주주로 있는 SPC(특수목적법인)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된 동부건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인수 이후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주잔고를 쌓아가면서 외형 확대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도 다시 높이고 있다.

지난 11월 동부건설은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은 4775억원 규모로 상계뉴타운 내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이다.

동부건설은 앞서 당진 수청1지구, 부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바 있다.

과거 강남을 대표했던 고급 주거단지를 공급했던 동부건설은 ‘센트레빌’ 브랜드를 앞세워 강남권 소규모 정비사업도 꾸준하게 수주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초 중앙하이츠 1·2구역 주택 재건축과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등 소규모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강동구의 고덕대우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강남권에 다시한번 깃발을 꽂았다.

이 밖에도 동부건설은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시 종광대2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약 1000원 규모의 사업으로 수주전에서 시공능력평가 3위인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을 10%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연속 수주의 결과로 동부건설의 수주잔고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1조원대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동부건설의 이 같은 약진은 든든한 우군의 지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짙다. 동부건설을 인수한 사모펀드의 최대투자자인 한국토지신탁의 역할이 컸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토지신탁은 동부건설을 직접 인수하지 않고, 투자를 통해 관계사로 두면서 동부건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국토지신탁 자체 시행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동부건설이 연 이은 수주에 성공하면서 2000년대 초반 이후 10대 건설사의 문턱에서 멀어졌던 시공능력평가에서도 다시 한번 10위권 건설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미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5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초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인 신용등급 BBB(안정적) 평가를 새롭게 받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6년 M&A 이후 든든한 우군을 갖춰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꾸준히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온 것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연속적으로 수주를 이뤄내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톱 10 건설사 재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