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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집밥 느니 국물도 존재감···비비고 국물요리 연매출 2000억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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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국물 요리도 통하네
출시 4년 만에 매출 2,180억원
한국일보

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 연출 이미지. 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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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비비고 국물요리가 지난해 매출 2,18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 HMR 제품 중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햇반, 비비고 만두에 이어 국물요리가 세 번째다.

2016년 6월 출시된 비비고 국물요리 매출은 이듬해 860억원, 2018년 1,280억원, 2019년 1,670억원으로 매년 크게 성장해왔다. 특히 '집밥족'이 증가했던 지난해에는 1억봉 이상이 팔려 매출이 2,000억원을 가뿐히 넘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국물요리 매출 목표를 2,600억원으로 잡았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물요리 침투율(1년에 한 번 이상 구입한 가구 수의 비중)은 51.8%로 전년 동기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초등자녀 가구와 중고등 자녀가 있는 가구의 침투율은 각각 62.8%, 61.3%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자 간편한 HMR 국물요리로 자녀의 집밥을 챙기는 가정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물요리는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40여 국가에서 지난해 국물요리 매출이 2017년 대비 세 배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삼계탕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국가별 수출 규격에 맞춘 전용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유통 채널을 넓혀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30%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계탕은 미국인에게도 익숙한 닭고기가 들어간 국물 형태라 인기를 끌고 있으며, 보양식 문화가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국물요리가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물요리는 나라마다 맛과 향이 특화돼 현지에 정착시키기 쉽지 않아도 이런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외 판매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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