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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석화업계 '애물단지' 플라스틱 재활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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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정. 자료:SK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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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가 '썩지 않는 애물단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해외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해당 기술의 국내 상용화를 추진하고, 아모레퍼시픽의 플라스틱 공병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최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인 미국 브라이트마크와 열분해유 국내 첫 상용화 및 설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열분해유 제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시켜 원료를 추출해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열분해 유화 기술은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친환경 기술"이라며 "브라이트마크와의 협력으로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대한민국 상징인 K-그린을 완성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각자 보유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및 후처리 기술 노하우로 상반기까지 국내열분해 상용화 및 설비 투자를 위한 사업성 확보 방안 검토를 완료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이날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인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매년 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해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키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공병 제품 적용 비율은 올해 20%에서 오는 2025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그동안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를 기반으로 자원 효율화 및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원료 적용 확대에 나섰다. 복합수지는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및 가전 부품 등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 제품이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에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과 품질의 향상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기존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드는 GS칼텍스 친환경 복합수지에 아모레퍼시픽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활용, 자원 순환 비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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