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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새선장 맞은 이지웰…현대百그룹 'B2B 연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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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복지몰 1위 업체…장영순 대표 첫 선장으로

B2B 영업 노하우 접목…범현대 계열 고객사 유치 가능성

현대百 노하우로 상품 경쟁력 강화도…'시너지' 기대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이지웰의 경영진 선임을 마치면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연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업·공공기관 임직원 복지몰 1위 업체 이지웰을 통해 그룹 내 B2B 기업을 한 데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데일리

장영순 현대드림투어 겸 이지웰 대표이사(사진=현대백화점그룹)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드림투어의 장영순 대표를 이지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이지웰 지분 28.26%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첫 선장으로 장 대표를 낙점한 것은 그룹 내 법인 전문 B2B 여행 전문 업체 현대드림투어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000년에 현대백화점에 경력직원으로 입사한 뒤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킨텍스점 지원팀장 등을 거쳐 기획조정본부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으며, 조직관리에 탁월한 인사로 알려졌다. 현재는 현대드림투어와 이지웰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이지웰은 장 대표 체제로 출범한 이후 다양한 B2B 기업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 그룹사는 물론, 범현대가 계열로 영역을 넓혀 위탁복지 서비스를 유치할 가능성도 높다.

현대그린푸드와 리바트 등 B2B 사업을 주로 운영하는 업체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먼저 현대드림투어와 함께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택적 복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계열사의 B2B 네트워크를 활용한 법인 영업력 증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몰 등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현대백화점그룹의 바잉 파워와 노하우 등을 결합하면 이지웰의 상품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이지웰은 향후 B2B를 넘어 B2E(기업과 직원 간 거래)까지 영역 확장을 고심 중이다.

시장에서도 이지웰과 현대백화점 그룹 간 긍정적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평가한다.

삼성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현대백화점 그룹을 통해 이지웰이 운영하는 온라인 복지몰의 상품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복지포인트의 온라인몰 이용 비중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향후 현대백화점 그룹으로부터 복지몰을 수주한다면 이익 전망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이지웰의 매출이 2020년 970억원에서 2021년 1040억원, 2022년 11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30억원에서 2021년 210억원, 2022년 250억원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이지웰 수장으로 장영순 대표를 앉힌 것은 여행 관련 무형상품을 판매하면서 B2B 역량을 다져 온 현대드림투어와의 시너지가 가장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밖에 다양한 계열사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더한다면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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