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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폭설로 인한 활동량 감소... 하지정맥류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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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반복되는 폭설로 인해 잦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 요즘. 눈이 많이 올 경우 교통장애로 장거리를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직장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삼가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기세 역시 사람들의 외출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출 횟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운동부족이라는 결과를 불러온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들은 집에서도 홈트레이닝 등을 통해 운동을 하지만, 이 역시 층간소음, 좁은 공간 등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외출을 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운동을 게을리한다면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혈액이 정맥의 판막 손상, 종아리 근육 약화, 다리 혈관 탄력 저하 등으로 역류하여 다리에 혈액이 집중되는 혈관질환이다. 보통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비만, 임신 및 출산,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식습관, 노화, 과도한 운동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박종덕 원장은 “최근 궂은 날씨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은데, 움직임 없이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다리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쉽다”며 “특히 장시간 앉아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거나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한 경우라면 다리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정맥류가 아직 초기 단계라면 부기, 무거운 느낌, 피로감 등만 느끼기 때문에 기분 탓이라고 느끼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며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면 종아리 통증, 저림, 야간경련, 혈관돌출, 가려움증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피부착색, 피부염, 궤양, 괴사에 이를 수 있다. 게다가 자연 치유도 힘든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거나 임신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거나 약물요법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주사경화요법 역시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치료법 중 하나이다. 다만, 방치 시기가 꽤 길거나 증상이 심각한 편이라면 외과적 발거술, 고주파, 레이저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박종덕 원장은 “외출 횟수가 줄어들면 운동량도 감소하여 다리의 혈류가 정체되기 쉬운데, 이는 하지정맥류 발병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며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집에서 다리 혈액순환을 돕는 스트레칭을 부지런히 실천하는 것을 추천하며,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 및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있다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김소연 기자(kimsoye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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