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스텐스 사무총장 "총 공급량 근접할수록 시스템 취약"
"가치·거버넌스 민간이 책임지는 스테이블 코인도 문제"
"만약 디지털화폐 필요하다면 중앙은행만이 발행해야"
국제금융 안정을 위해 설립된 국제은행으로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후버연구소에서 가진 강연에서 이 처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일거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총 공급량인 2100만개에 근접할수록 그(=비트코인 블록체인) 시스템이 주요한 공격으로부터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과거부터 비트코인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작년에만 비트코인 가격이 300% 이상 급등하자 비판의 강도를 더 높인 셈이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또 “페이스북이 주도한 디엠과 같은 스테이블코인도 개별 민간기업이 그 자산가치를 지지하고 거버넌스 이슈에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건전한 통화는 시장경제의 핵심이며 중앙은행들만이 건전한 통화를 공급할 수 있는 지위를 가진다”면서 “만약 디지털화폐가 필요하다면 중앙은행들이 이를 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65개 중앙은행에 대한 BIS의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3년 내에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조사 대상의 86%는 디지털 화폐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일부 중앙은행은 발행 가능한 디지털 화폐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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