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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맞아 코로나 백신 접종 받은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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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슬로바키아 홀로코스트 생존자(오른쪽)가 27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기념해 마렉 크라즈시 슬로바키아 보건장관(왼쪽)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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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1월 27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 유대인 협회는 85세 이상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약 400명이 오스트리아 보건부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같은 날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스라바에서도 이들을 위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비엔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백신 접종을 지원한 에리카 자쿠포비츠 유대인협회 사무총장은 NYT에 “우리 세대는 이전 세대에게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존중해야 할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은 유대인 사회의 가장 소중한 일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 유대인 의회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6주년을 기념한 온라인 행사에서 유럽 각국 정상들에게 코로나19 취약계층인 고령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생존자 대부분이 각국의 최우선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고령임에도 일부가 접종 과정에서 누락되고 있다며 이들을 백신 접종 최우선순위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유대인 의회에 따르면 현재 유럽지역에 거주하느 홀로코스트 생존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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