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28일 서울 목동의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SK와 LG가 배터리 특허를 놓고 해외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며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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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으로, 남이 누군지는 제가 거론하지 않더라도 다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쟁 상대인 일본·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전기차 원년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양사가 소송에 집중하는 사이 일본·중국 배터리들만 이익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양사 최고 책임자와 연락도 해봤고 통화도 해보고 만나서 '낯 부끄럽지 않느냐, 국민에게 이렇게 걱정을 끼쳐드리면 되느냐'며 빨리 해결하시라고 권유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사가 나서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K-배터리가 앞으로 미래가 크게 열릴 텐데 자기들끼리 그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상황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사도 각각 입장문을 내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는 이에 입장문을 통해 "국민적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어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현재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만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제안이 협상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인데 논의할 만한 제안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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