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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에서 연주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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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미발표곡 초연한 조성진

잘츠부르크서 ‘알레그로 D 장조’ 연주

248년의 기다림… ‘90여초의 감동’

세계일보

모차르트 미발표곡을 연주중인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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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그동안 세상 빛을 보지 못했던 모차르트의 미공개 피아노곡을 세계 최초로 공연했다.

조성진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모차르트 생일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알레그로 D 장조(Allegro in D K 626b/16)’라는 곡을 초연했다.

‘모차르트 주간’인 이 행사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협회가 모차르트 생애를 기리기 위해 1956년부‘터 개최한 행사다.

원래는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모차르트 탄생일인 27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조성진이 연주한 ‘알레그로 D 장조’는 1773년 초에 모차르트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된다.

막내아들 프란츠 모차르트에게 남겨졌다가 실수로 유실돼 1800년대까지 한 미술상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상이 사망하자 경매에 여러 번 올랐고, 2018년에야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로 소유가 넘어오면서 진위 감정을 거쳐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최종 확인됐다.

연주시간은 90여초 분량이다. 조성진은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에서 이 곡을 초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모차르트 주간 공연에는 처음 참여하는데, 많은 분이 아름다운 작품을 듣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레그로 D 장조’는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디지털 싱글 음원으로도 발매된다. 조성진의 연주 영상은 도이치그라모폰 유튜브 채널 등에서 감상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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