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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G-SK, '남 좋은 일 한다' 정세균 지적에…"합의에 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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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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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미국에서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장기화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라"며 해결을 촉구한 가운데 양사가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지동섭 배터리 사업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 "지금까지의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히 임했음에도 원만한 해결을 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 총리가 우려를 표한 것은 국민적인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 기대하는대로 K-배터리가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만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제안이 협상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논의할 만한 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2020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과 관련 "최종 판결 전후에 대해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앞서 정 총리는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K-배터리의 미래가 앞으로 정말 크게 열릴텐데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양사가 나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 정치권도 나서서 제발 좀 빨리 해결하라고 하고 있다"며 "양사 최고 책임자와 연락도 해서 낯 부끄럽지 않냐, 국민들 걱정을 이렇게 끼쳐도 되냐고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소송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며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이 누군지는 제가 거론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특허 침해를 두고 다투고 있다. 최종 판결은 오는 2월10일(현지시간) 나온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판결 후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검토 중인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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