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한미 연합군의 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향후 방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군대를 준비돼있게 하기 위한 훈련과 연습의 가치 그리고 한반도보다 더 중요한 곳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준비태세 유지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동안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이 진행되면서 일부 한미연합 훈련의 성격이 바뀌거나 중단됐다. 북미간 협상이 진행되면서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또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미연합 훈력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다.
이와 관련 커비 대변인은 "여전히 준비태세 능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한미동맹의 준비태세 모토인 '레디 투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며 그것은 실제로 한반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그렇게 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훈련 체제가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 아직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도 연합훈련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의할 방침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한국시간 27일 기자간담회에서 3월 초로 예상되는 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을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서라면 연합훈련을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북한의 군사력 증강 시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한반도에서 필요로 하는 준비태세를 계속 확실히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구체적인 무기 체계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우리는 그들의 군사적 능력을 증진하려는 북한의 열망을 확실히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군사적 능력이 무엇을 하도록 고안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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