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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게임스탑 편입 ETF ‘대박’에 ‘투매급’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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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탑의 주가 급등으로 이를 담은 상장주식펀드(ETF)들이 큰 수혜를 입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강한 변동성에 따른 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의 스파이더(SPDR) S&P 리테일 ETF(종목코드 XRT)는 금주 들어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게임스탑의 주가가 255%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게임스탑은 XRT의 19.9%를 차지, 나머지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비중인 11.8%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단 불안감에 XRT 운용잔고는 다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튜 바톨리니 SSGA 리서치 팀장은 “투자자들이 리테일 ETF를 대거 투매하고 있다”며 “총액 규모가 7억달러에서 현재 2억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바톨리니는 “지난 며칠간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펀드로 들어온 자금보다 더 많은 자금이 나가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고 전했다.

XRT의 연평균 거래량은 2억1000만달러인데 27일엔 29억달러까지 치솟았다. XRT는 기관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고,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도 활용된다는 면에서 ETF 중 가장 강한 익스포저(위험노출)를 띠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는 “매우 변칙적인 시장 환경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게임스탑 비중이 높아질 경우 단기적으로 펀드의 실행 능력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억2000만달러 규모로 비디오 게임에 투자하는 웨드부시 ETF(Wedbush ETFMG Video Game Tech ETF, GAMR)도 지난주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역시 게임스탑 덕택이다. 다음 리밸런싱(자산비중 조정) 시점인 3월까진 반락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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