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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게임스탑 사자" 개미들, 전세계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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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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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발 게임스탑 주식 매수 열풍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 개미투자자들의 영향도 컸다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의 공매도를 상대로 개미들이 집단 매수로 맞서면서 '쇼트 스퀴즈'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BC는 이날 유럽내 주식거래 플랫폼에서도 게임스탑은 최근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고 전했다. 트레이딩212은 지난 27일 "전례없는 수준의 수요 증가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고, 이날은 결국 "일시적으로 게임스탑과 AMC 등에 대해 신규 거래를 막는다"고 밝혔다.

영국의 무료증권거래앱인 프리트레이드도 이번주 첫 2거래일간 게임스탑에 대한 매수금액이 지난주 전체를 합친 것보다도 177% 많았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블랙베리도 주문이 163% 증가했다.

또다른 영국의 증권 거래 플랫폼인 하그리브즈 랜스다운도 지난주 가장 인기있었던 해외 종목 중 게임스탑이 두번째였고, 블랙베리는 다섯번째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토로도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등 급등주에 몰리자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나섰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투자자는 CNBC에 "레딧을 보고 게임스탑과 AMC, 블랙베리를 매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게임스탑 효과' 때문에 월가에서는 쇼트 스퀴즈 후보군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쇼트 스퀴즈란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비싼 가격에 주식을 되사는 것을 말한다.

JP모간은 쇼트 스퀴즈에 민감한 후보가 45개 정도 된다면서 쇼핑몰 리스치인 마세리치와 레스토랑 체인인 치즈케이크 팩토리 등을 지목했다.

팩트세트는 소형주 중심의 러셀3000지수에서 공매도미상환잔고가 25%가 넘는 종목이 68개이며, 이중 30개 종목은 최근 급등해 쇼트 스퀴즈가 발생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지목했다.

여기엔 게임스탑과 AMC 등을 비롯해 쇼핑몰 체인인 메이시스, 대체육 가공업체인 비욘드미트 등이 포함됐다.

톨배큰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펄브스는 "공매도 비중이 높은 주식에 레딧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들 모두 '게임스탑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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