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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올해부터 종이컵 금지' 텀블러 전성시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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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텀블러 사용 촉진 나서…금융권,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아시아투데이

국내 텀블러 제조업체들이 올해 텀블러 판매량 늘리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은 락앤락이 출시한 메트로 머그 연출컷./제공=락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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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국내 텀블러 제조업체들이 올해 텀블러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식당,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텀블러·물병 등 베버리지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됐다. 지난해 하반기 실내 맞춤형 메트로 머그 텀블러를 출시하고 유통 접점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같은 기간 동안 국내 텀블러 매출 증가율은 26.4%로 집계됐다.

베버리지웨어는 락앤락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손꼽혔다. 락앤락 관계자는 “계절적 수요에 시너지를 더하는 유통 채널 확대, 디자인과 실용성,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신규 상품 출시 등이 맞물리면서 베버리지웨어 매출이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종이컵 사용 줄이기에 나선 영향도 봤다.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단계적 감축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는 종이컵 대신 텀블러, 머그컵 등이 대체되기 시작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8년에 수립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커피 전문점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 75%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도 머그컵, 텀블러 등에 대한 사용을 촉진시켜 정부 정책에 호응했다. 이에 생활용품업체들의 텀블러 B2B(기업 대 기업) 공급 물량도 늘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환경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직원에게 선물(2019년)한데 이어, 신한은행은 모바일 통장 이용객에 포인트·텀블러 등을 제공(2020년)하며 친환경 정책을 수행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 녹색산업 분야에 대출과 투자 방식으로 약 20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텀블러를 취급하는 생활용품 기업들은 텀블러를 주력 카테고리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코멕스산업은 지난해 1~11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 밀폐용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코멕스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더(THE) 큰 손잡이 텀블러, 빅샷 텀블러 등 편의성을 강화한 텀블러를 선보여 왔다”며 “올해에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텀블러와 물병 제품을 시즌 별로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GC솔루션은 일회용품 규제로 텀블러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자체 ‘글라스락 텀블러’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디자인과 용도를 다양화하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플라스틱 컵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용량으로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써모스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데일리 원터치 텀블러 JNL’을 출시하면서 텀블러 라인업을 추가했다. 써모스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며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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