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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작년 산업생산, 통계 사상 첫 감소…소비도 17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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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우리 경제 각 분야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돈을 풀어 이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풀고자 합니다만, 문제는 경제입니다. 빚은 잔뜩 늘어나는데 세수는 줄어들게 되면 결국 나라 전체가 빚더미에 오르는건 순식간입니다. 여기에 걱정을 더하는 소식이 있습니다. 작년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8% 줄었습니다. 별거 아닌 수치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이런 마이너스 성장은 처음입니다. 생산 뿐 아니라 소비도 17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공업단지. 일감이 줄어 공장은 문을 닫았고, 임대인을 새로 구한다는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3%로 2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근로자로 붐비던 공단거리도 한산합니다.

인근 주민
"공장들 상당히 어렵지 중소기업은, IT 빼고 다 어려워. 기계, 조립, 금속 (어려운 곳) 많아. "

작년 전체 산업생산은 -0.8%,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첫 역성장입니다.

2019년에도 0.6% 성장에 그치며 당시까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우리 경제.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이미 활력을 잃어가다 코로나19 직격탄에 결국 뒷걸음질까지 친 겁니다.

소비도 0.2% 감소해 카드 대란이 벌어졌던 2003년 이후 가장 부진했습니다.

특히 전문소매점과 면세점, 백화점에서의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나마 반도체가 버틴 광공업에선 0.5% 늘어 선방했습니다.

반도체와 주식 말고는 다 힘들다는 우려 속에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점점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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