➊자화상, 종이에 유채, 14.8×10.8㎝, 1951 ➋얼굴, 캔버스에 유채, 40.9×31.8㎝, 1957 ➌밤과 노인, 캔버스에 유채, 40.9×31.8㎝, 1990 ➍가로수, 캔버스에 유채, 45.5×27.3㎝, 1957 ➎가족도, 캔버스에 유채, 7.5×14.8㎝, 1972 [사진=현대화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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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이란 이 세상에서 다 쓰고 가야 한다.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서 다 써버릴 작정이다." 1990년 7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장욱진 작가는 평생을 작품과 함께했다. 마지막 아틀리에였던 경기도 용인의 신갈 화실에선 5년 동안 220여점을 남기며 식지 않는 예술적 열망을 작품에 녹여냈다.
장욱진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독보적인 회화 세계를 펼친 작가다.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을 정감 있는 형태와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스스로 "나는 심플하다"고 강조한 것처럼 그의 작품에선 단순함과 소박함을 느낄 수 있다.
'가족'은 그가 전업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그는 아버지-어머니-아이들로 이뤄진 가족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렸다. 그들은 옹기종기 모여 있거나, 산책을 하거나, 한가롭게 농촌 생활을 즐긴다. 결혼기념일이 있는 4월과 아내의 생일이 있는 9월에 개인전을 열어 애틋한 마음을 전했을 정도로 그에게 가족은 사랑과 행복 그 자체였다.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그 안엔 집이 있고, 가족이 있으며, 나무가 자라고, 동물이 산다. 시끄럽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 덕소, 명륜동, 수안보, 신갈 등으로 자리를 옮겼던 작가는 주변의 풍광을 동화적인 모습으로 그려냈다.
장욱진의 대표작 50점을 만날 수 있는 30주기 기념전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 전시는 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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