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한국 대장주`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1월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투자한 돈이 지난해 전체보다 많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9일까지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0조1563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9조5951억원)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작년 1월(1조2769억)과 비교하면 8배,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가장 많았던 3월(4억9587억원)과 비교해도 두배 넘게 사들였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4조355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는 이 중 42%를 차지했다. 주식 수로 치면 1억1673만주다. 이달들어 개인은 20거래일 가운데 16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하루 1000만주 넘게 순매수한 날도 3차례였다. 지난 한 해 이런 경우는 5차례뿐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6646만주, 5239만주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모두 흡수한 셈이다.

한 은행권 자산관리센터 매니저는 "올 들어 지점을 방문하는 개인 투자자 10명 중 9명은 주식 직접투자를 문의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삼성전자를 지금이라도 사도 되느냐`고 물어본다"고 전했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