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오는 1일 부터 홍보용 버스에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부착해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를 오가며 운행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한투연 제공)2021.1.31/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주식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미국 '게임스탑(Gamestop)'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공매도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1일 밝혔다.
한투연 측은 "우리의 행동은 투기자본과 야만의 논리로 무장해 개미투자자들의 눈물로 배를 채우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ATM으로 삼아온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잔고1위 기업인 셀트리온·에이치엘비 주주연대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우겠다며 향후 공매도가 집중된 다수 상장사 주주들과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2조1463억원, 3138억원으로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공매도 수량도 각각 652만3965주, 348만3185주로 1000만주를 넘어선다.
또 게임스탑 운동의 근원지인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주식 게시판 '월스트릿베츠(wallstreetbets)'와 Korea를 결합해 'kstreetbets(ksb)' 사이트를 개설한다. 현재 한투연 사이트의 게시판 중 하나로 가오픈한 상태다.
최근 미국에선 월스트릿베츠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게임스탑, AMC,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을 공격적으로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실제 일부 헤지펀드는 과도한 주가상승으로 숏스퀴즈에 내몰려 타 펀드로부터 긴급 자금수혈을 받기도 했다. 숏 스퀴즈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가 주가상승이 될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한투연은 이날부터 약 한 달간 공매도 재개 반대 홍보버스도 운행한다. 홍보버스에는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등의 문구가 부착됐다. 이 버스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금융감독원, 증권가를 거쳐 종로구 정부청사와 청와대 일대를 왕복할 예정이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