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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시바견 그림 '도지코인' 장난으로 만들었는데 800% 폭등…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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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삼아 만든 가상화폐 '도지코인' 가격이 지난 주 800%나 급등해 주목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최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는 '도지코인을 제2의 게임스톱으로 만들자'는 글이 올라오면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달 30일 1도지코인당 0.02582달러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31일 0.03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사흘전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도지코인은 레딧 등 온라인커뮤니티에서 '게임스톱의 가상화폐 버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나오면서 거래량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bitcoin)으로 돌연 변경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그것은 불가피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머스크의 한마디에 비트코인 시장은 출렁했다.

매수 신호라가 판단한 투자자들은 시장에 뛰어들었고 가격은 개당 3만8000달러(4246만원)까지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한 마디에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며 "머스크의 트윗 이후 암호화폐 가격이 14% 급등했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는 29일 '보그(Vogue)'를 패러디한 '도그(Dogue)' 그래픽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프로필엔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했다. 도지코인은 이후 가격이 급등, 이날 시가총액이 82억달러로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가상화폐에도 올랐다.

2013년 만들어진 도지코인은 인터넷 맘 마스코트를 채용한 암호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그림을 가지고 IBM 출신 빌리 마커스가 도지코인 개발 계획을 장난으로 인터네상에 올리자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잭슨 팔머가 연락을 해 탄생하게 됐다. 이런 이유때문에 '도지코인'은 농담코인으로도 불린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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