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고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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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구금된 미얀마 정부 고위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는 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아웅산 수치 등 구금된 정부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묘 뉜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아웅산 수치 고문 등 집권당 고위 지도자들이 기습적으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묘 뉜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지도부가 구금됐다. 우리 국민에게 경솔하게 대응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고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면서 본인 역시 구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후 미얀마군 TV는 이날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 권력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지난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군부가 이에 불복해 발생했다.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가 860만 명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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