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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G7 정상회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G7 앞두고 '버킹엄궁 외교'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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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G7회의 정상들 왕궁 초청

文대통령도 행사에 참석할 듯

‘D10’ 출범·反中전선 구축 관심

세계일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 오른쪽)이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버킹엄궁 외교’를 벌인다.

영국 매체들은 여왕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G7 정상들을 런던 버킹엄궁으로 초청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은 6월 11∼13일 잉글랜드 서남부 콘월의 휴양지인 카비스 베이에서 G7 정상회의를 연다. G7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외에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도 게스트로 초청됐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도 여왕의 리셉션 행사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에 앞서 여왕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찰스 왕세자 부부와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왕실 일가가 참석한다.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여왕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가 이른바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바이든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행사를 ‘소프트 파워 리셉션’으로 명명하며 “여왕이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세계 정상들을 버킹엄궁에 초청함으로써 (영국의 EU 탈퇴 이후를 뜻하는) ‘포스트 브렉시트’ 매력 공세를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왕은 1952년 즉위 후 린든 존슨(1963∼1969년 재임)을 제외한 모든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대면 방식의 공식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초 지난해 의장국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주재로 여름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로 전격 취소됐고 11월에야 화상 방식으로 열렸다.

코로나19 극복 및 세계 경제 회복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G7 정상회의는 민주주의 10개국(D10) 협의체가 본격 시동을 거는 다자 정상외교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D10은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해 온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맞물려 국제적 반중 전선 구축이란 차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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