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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 ‘리플’ 기록적 폭등세…갑작스런 폭락장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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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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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중 하나인 ‘리플’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떠받치는 구조인 만큼, 갑작스런 급락에 대비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오후 5시 45분을 기준으로 73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0일 같은 시간 가격인 326원에서 불과 이틀 새 125%나 급등한 것이다.

여기엔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 반박하는 답변서를 제출한 게 영향을 미쳤다. 작년 12월 미국 SEC는 리플랩스에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가격은 200원 미만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래딧'의 주식 관련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도 투심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리플의 반박문 공개 직후 월스트리트베츠는 리플을 지지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독려했다. 앞서 웰스트리트베츠는 월가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응해 게임스톱의 주가를 폭등시킨 전례가 있는 만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이 같은 폭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단기간에 뛰어오른 상승분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더블록 소속 애널리스트 래리 서막은 “리플 급등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게임스톱 모멘텀일 뿐”이라며 “자칫 ‘펌프 앤 덤프(팽창 후 폭락)’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충 다스아카데미 대표도 “리플이 앞으로도 지속성을 가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단기적인 시세조작에 동참하기 보단, 자금 이탈이 발생한 비트코인과 우량한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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