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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한국판 게임스탑 가능성에 기재부 '예의주시'…"군집행동 빈번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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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군집행동이 시장 변동성을 높인 사례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스탑은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다. 최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모인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친 헤지펀드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난 한 주만에 게임스탑 주가는 400% 급등했다.

김 치관은 2일 서울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금융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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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 등에서 백신공급 지연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미국 일부 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 지속 여부 및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 매매동향, 경기부양책 미국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동향을 각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V-KOSPI200이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IMF는 최근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GFSR)’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금융지원과 금융부문 안정 달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였다"며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비롯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민생회복을 견인하는 금융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설날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도 주문했다. 김 차관은 "1월 소비자물가는 작황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며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서민물가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계란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통한 수입 확대,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수급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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