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단체의 '공매도 전면전' 선언에 전날 급등했던 종목들이 하루 만에 약세를 보인다. 미국의 대표적 반(反)공매도 '게임스톱 폭락 여파로 주가가 빠지는 상황이다.
2일 오전 9시 48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만3000원(3.50%) 내린 35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3.62%), 셀트리온제약(-3.26%) 등도 하락세다. 에이치엘비(-2.28%)도 약세를 보인다.
이들 종목은 국내 최대 개인투자자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공매도 전쟁' 선언에 7~14% 넘게 급등했다. 한투연 측은 '공매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거래소와 코스닥 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연합과 연대해 공매도 청산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2조1464억원, 3138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1위다.
공매도 수량도 셀트리온은 652만3965주, 에이치엘비는 348만3185주로 합하면 1000만주를 넘는다.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공매도 수량도 각각 2291억원, 469억원으로 각각 코스닥 2위, 6위에 올라있다.
이번 선언이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관심이 일었다. 그러나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공매도 전쟁'의 대상으로 꼽힌 게임스톱이 31% 하락하자 이들 종목도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오히려 개인투자자가 전날 급등을 매수보다 차익 실현 기회로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 14.51% 급등한 전날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 121만4926주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만30주, 96만9526주를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02만2852주, 9만5639주 순매도했다. 에이치엘비 역시 56만5840주를 팔아치웠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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